[산업]기지개 켜는 수출…무역흑자 8월까지 68억달러

  • 입력 2002년 9월 25일 17시 45분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의 수출액이 처음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1∼8월 누적 흑자액도 지난해 수준을 넘어 수출 회복이 본격화됐다.

25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8월까지의 수출입실적(확정치)에 따르면 8월 수출은 139억 9100만달러로 작년 8월보다 18.9% 늘었다. 1∼8월 누적 수출액은 1034억99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8월 무역수지 흑자는 11억2200만달러로 7월의 6억1100만달러보다 1.8배 이상으로 늘었다. 8월까지의 누적 흑자액(67억8900만달러)도 지난해 수준(65억9600만달러)을 넘어섰다.

이처럼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컴퓨터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등 주력제품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 지역별로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작년 동기보다 17.2% 늘어 수출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수출과 무역흑자가 지난해 수준을 넘었으나 불안요소도 없지 않다.

주력 시장인 일본으로의 1∼8월 수출은 15.3%가 줄고 미국은 1.3% 증가에 그쳤다. D램 반도체를 비롯해 일부 제품의 수출 단가도 떨어지고 있다. 석유화학제품이 28.7% 줄고 정밀기계와 선박이 각각 18.9%와 3.1%가 감소했다.

또 수입품 중에서 산업활동 및 수출의 밑거름이 되는 원자재 수입은 3.4%가 줄고 자본재 수입은 2.6% 증가에 그친 반면 소비재는 23.0%나 늘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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