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정몽혁 현대오일前사장 건설자재社 설립 재기발판

  • 입력 2002년 9월 24일 17시 38분


정몽혁(鄭夢爀·사진) 현대오일뱅크 전 사장이 현대가(家)의 도움으로 재기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현대그룹 창업자 고 정주영(鄭周泳) 명예회장의 다섯째동생 신영(信永)씨의 아들인 정 전 사장은 올 4월 현대정유 부실 책임을 지고 물러났지만 최근 소규모 건설자재 유통회사를 차려 재기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 전 사장은 올 7월 현대정유와 현대석유화학을 퇴사한 임직원 10여명과 함께 서울 종로구 내자동에 ‘H애비뉴 앤 컴퍼니’라는 건설자재 회사를 설립해 현대건설과 옛 현대그룹의 방계회사인 현대산업개발 KCC(금강고려화학) 성우종합건설 등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정 전 사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KCC의 정몽익 전무, 성우오토모티브 정몽용 회장은 모두 사촌간에 61년, 62년생인 동년배.

이 회사의 대표이사는 현대오일뱅크의 재정팀 부장을 지낸 이진화씨로, 정 전 사장은 주위의 시선을 의식해 아직 대표이사는 맡지 않았지만 가족이 살고 있는 싱가포르와 서울을 오가며 영업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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