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기업 수익성 하강곡선 타나

  • 입력 2002년 9월 23일 18시 46분


거래소와 코스닥 기업의 3·4분기(7∼9월) 이후 수익성이 갈수록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동원증권은 23일 보고서를 내고 “주요 100개 기업의 예상수익을 추정한 결과 3·4분기 평균 주당순이익(EPS)은 2·4분기보다 15.9% 떨어지고, 4·4분기는 3·4분기보다 3.5%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분간 이익 모멘텀 기대하기 힘들어”〓분석 대상 기업은 삼성전자 등 거래소 81개와 강원랜드 등 코스닥 19개. 결산기를 바꾼 농심과 기업분할로 비교가 불가능한 LG생활건강을 제외한 98개사의 3·4분기 EPS 전망치는 517원이라고 동원증권은 추정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3·4분기의 181원보다는 185% 늘어난 것이지만 올 2·4분기의 615원보다는 15.9% 줄어든 것이다. 4·4분기 EPS 추정치는 499원.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78.5% 늘어나지만 3·4분기보다는 3.5% 줄어든다. 매출액은 3·4분기가 전년 동기보다 15.5%, 4·4분기가 12.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모두 바로 앞 분기보다는 각각 1.5% 줄거나 5.4%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 수익성 명암〓EPS는 당기순이익을 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EPS가 높다는 말은 그만큼 경영실적이 좋다는 뜻이고 배당을 할 여력도 많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조홍래 리서치센터 이사는 “화학 자동차 전력 통신 등 업종의 수익성이 낮아 전체적인 수익성이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음식료 철강 기계 반도체 조선 은행 인터넷 등 업종은 올 3·4분기 수익이 2·4분기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3·4분기 예상 순이익 증가율 상위 회사
회사순이익증가율(전년 동기대비, %)
LG투자증권7,685.0
SK4,901.1
현대중공업3,013.7
삼성물산2,961.0
외환은행1,502.2
씨엔씨엔터919.0
대우조선해양387.3
호남석유화학344.8
삼성전자343.2
삼성증권289.4
자화전자283.9
CJ39쇼핑254.1
팬택211.7
두산중공업177.1
대림산업173.9
LG전선170.5
신한지주158.6
제일제당130.8
효성118.1
LG홈쇼핑111.6

(자료:동원증권)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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