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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9월 17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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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미국의 평면 디스플레이 전문 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2002년 세계 중소형 LCD 공급’ 보고서에서 삼성 SDI가 올해 9500만개의 휴대전화용 LCD를 생산, 시장점유율 23.6%로 1위를 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삼성 SDI가 2·4분기와 3·4분기에 각각 23.7%, 25.5%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냈으며 일본의 디스플레이업체인 세이코엡슨과 네덜란드의 필립스 등을 제쳤다”고 밝혔다.
1987년 보급형 액정화면(STN-LCD) 사업을 시작한 삼성SDI는 지난해에 1위인 세이코엡슨(28%)에 이어 16%의 시장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으나 올 2·4분기부터 1위로 올라섰다.
삼성 SDI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늘어난 것은 최근 노키아 모토롤라 삼성전자 등 대형 휴대전화 업체에 대한 공급량이 늘었고 컬러휴대전화의 수요가 늘면서 컬러LCD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SDI측은 “지난달 말부터 부산공장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유기EL을 월 70만개씩 생산하고 있으며 7월 중국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에 월 500만개 생산규모의 휴대전화용 LCD 공장이 준공돼 당분간 1위 자리를 지켜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