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공격땐 유가 70달러선 폭등

  • 입력 2002년 9월 13일 14시 33분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70달러선을 넘어설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전세계 경제가 동시에 불황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지 산하 경제전문연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12일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면 중동국가들이 항의차원에서 유가를 올릴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EIU의 로빈 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전쟁으로 인해 원유공급에 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는 1970년대와 같은 전세계적인 경기후퇴 현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경제 전망에 대해 EIU의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토퍼 네일러는 "미국의 경상수지 불균형이 매우 심각한 상태"라며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성장률이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미 경제 성장률이 2.4% 수준에 그치고, 내년에도 2.8% 정도일 것으로 예측했다.

파리=박제균특파원 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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