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성장속도 주춤 예상

  • 입력 2002년 9월 12일 15시 01분


올해 4·4분기에도 주요 산업은 성장세를 이어가지만 성장속도는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주요 업종의 실적과 전망'을 조사, 12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소비수요가 안정적으로 늘고 중국 동남아지역으로 수출이 늘어나는 데 힘입어 국내 주요 업종의 성장세가 4·4분기(10∼12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크게 오를 우려 때문에 성장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내수는 국내 경기가 살아나면서 △일반기계(이하 매출증가율 19.3%, 작년 동기대비) △전자(17.0%) △석유화학(물량증가율 6.4%) 등 대부분의 업종의 판매가 늘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섬유는 매출이 17.2% 줄어들고 건설부문도 정부의 부동산투기 억제정책이 강화되면서 5.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은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시장에서 수입수요가 늘고 작년 하반기 급격한 수출감소에 따른 기술적 반등효과 등에 힘입어 △반도체(이하 매출증가율 93.9%) △섬유(34.2%) △일반기계(21.4%) △전자(20.9%) △자동차(이하 물량증가율 19.8%) △조선(18.6%) 등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탈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정유와 철강은 각국의 수입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출물량이 각각 9.9%, 4.6%정도 줄 것으로 전망됐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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