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패션타이어, 드라이버‘입맛’대로 브랜드 세분화

거리를 달리는 차 중 ‘공장에서 나왔을 때’와는 모양이 다른 차가 부쩍 많이 눈에 띈다.

자동차의 성능이나 외관을 취향과 개성에 맞게 고치는 운전자가 많아졌기 때문. 자동차 타이어도 이제 입맛대로 골라끼우는 ‘패션 소품’화 됐다. 타이어 업체들은 부드러운 운전, 과감한 운전 등 특성에 따라 각기 다른 브랜드를 내놓고 있으며, 유통업체들은 소비자들이 고르기 좋도록 타이어를 ‘진열’하고 있다.

▽어떤 제품이 있나〓금호타이어는 최근 대도시의 젊은 전문직 종사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초고성능(UHP) 타이어 브랜드 ‘엑스타’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고속으로 달리다 급회전을 해도 안정성이 뛰어나다. 일반 타이어보다 2배 이상 비싸지만 최근 3년간 연평균 판매 증가율이 90% 이상. 엑스타MX는 2개의 큰 홈을 만들어 빗길에서도 안정적으로 고속 주행을 할 수 있으며 엑스타KH11은 국내 최초의 좌우비대칭 스포츠 타이어로 시속 240㎞ 이상에서도 무리없이 주행할 수 있다.

일반 승용차용으로는 중형차 이상을 위한 프리미엄급 세렉스DX와 대중 브랜드인 솔루스컴포트가 있다. 세렉스DX는 부드러운 승차감, 저소음 등을 강조했으며 쏘나타급 이상의 중형차에만 달 수 있는 규격이다.

엑스타MX 20만원선, 세렉스DX 9만∼13만원선, 솔루스컴포트 5만5000∼10만원선이다.

한국타이어는 UHP급 타이어로 ‘벤투스 스포츠 K104’를 선보였다. 타이어 어깨 부근에 블록의 크기를 늘리는 등 회전시 땅에 닿는 면적을 늘려 안정감을 높였다.

그 외에 ‘스포티’ 이미지의 ‘블랙버드V’, 승차감을 강화한 ‘옵티모클래식’, 겨울용 타이어인 ‘노르딕 3000’ 등의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블랙버드V는 자체개발한 신기술인 ‘저중심’기술 (TCT기술)을 활용했으며 타이어 옆면에 오는 외부 충격에 견딜 수 있도록 보호라인을 설계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벤투스스포츠는 15만∼20만원선, 블랙버드V 13만원선, 옵티모클래식플러스 10만원선, 노르딕3000 10만∼14만원선이다.

타이어는 적절한 때에 갈아끼워 줘야 안전운행을 할 수 있다. 반드시 해당 차종에 맞는 타이어를 끼워야 한다.

타이어의 옆면에는 타이어 교체시기를 나타내 주는 ‘마모 한계 표시’가 있다. 6군데에 삼각형 표시가 있다. 그 부분 중 지면에 닿는 부분을 살펴보면 홈의 중앙에 튀어나온 부분이 있는데 이것이 마모한계 표시다. 마모표시가 드러난 이후에도 타이어를 바꿔주지 않으면 잘 미끄러져 위험할 수 있다. 운전 습관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8000㎞ 정도 주행한 후에는 타이어를 갈아끼우거나 위치를 바꿔준다.

일반적으로 승용차는 엔진과 운전석이 앞에 있어 뒤쪽보다 힘을 많이 받는다. 또 차가 출발하거나 설 때 앞바퀴가 도로와 먼저 마찰을 일으키므로 뒤 타이어보다 빨리 닳는다. 1만㎞ 정도를 달린 후에는 앞 뒤 타이어의 위치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 V자 패턴 등 한 방향으로만 달리도록 돼있는 타이어는 거꾸로 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타이어 공기압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가까운 정비센터 등에서 점검한다. 특히 먼 거리를 고속으로 달리게 되는 휴가기간에는 최대공기압을 넣어 주는 것이 좋다. 최대공기압은 타이어 옆면 표시돼있다. 공기압이 부족한 채로 달리면 타이어 밑이 눌린 상태에서 바퀴가 돌아가 차가 흔들린다. 반대로 정해진 최대공기압보다 높으면 승차감이 떨어지고 작은 충격에도 타이어가 찢어질 수있어 주의해야 한다.

<타이어 관리요령>

▲측면 '마모한계표시' 늘 관찰

▲앞바퀴가 훨씬 빨리 마모된다

▲평균 8000km 주행후 위치 교체

▲장기여행땐 최대 공기압 주입

(도움말〓금호타이어 한국타이어)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