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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9월 2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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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그룹 본사에서 열린 회장 취임식에서 금호그룹 제4대 회장에 취임한 박삼구(朴三求·57) 회장은 새로 그룹을 맡은 포부를 이같이 밝히고 “현재 추진 중인 타이어부문 매각 등 모든 구조조정을 올해 안에 마무리짓겠다”고 말했다.
신임 박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업적 위주의 합리경영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윤리경영 △전문인력 영입과 육성 등 인재경영 △각 업종의 최고를 지향하는 전략경영 등 4가지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기존 사업구조를 고부가가치사업군(群)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그룹 차원에서 집중 투자하고 있는 석유화학부문의 신소재 개발과 생명공학은 앞으로 2∼3년 이내에 구체적 결과물이 나올 전망”이라면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물류사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면 5대 그룹 진입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차기 경영권에 대해 “아직까지 정해진 바는 없지만 형제끼리 돌아가면서 경영권을 맡는 것은 선대 회장 이래 가족의 룰이었다”면서 “3세의 경영 참여는 아직 거론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박 회장은 이날 기업의 윤리경영을 강조하면서 선물과 접대를 금지하는 내용의 윤리강령을 선포했다.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