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시끄러워도 잘들려요”…삼성 핸즈프리 ‘애니존’시판

  • 입력 2002년 8월 27일 17시 36분


이어폰 속에 마이크와 스피커를 내장해 시끄러운 장소에서도 쉽게 통화할 수 있는 핸즈프리 제품이 나왔다. 삼성물산 상사부문(대표 정우택·鄭遇澤)은 27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핸즈프리 ‘애니존’의 제품설명회를 열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애니존은 성대를 통해 발성된 음성을 외이도(外耳道·귓구멍에서 고막에 이르는 S자 모양의 관으로 음파를 고막에 보내는 역할을 함)를 통해 듣는 원리를 활용한 제품.

애니존은 음성이 공기를 통해 외부 마이크에 전달되는 기존 핸즈프리와는 달리 이어폰 속의 마이크로 직접 전달되므로 공사현장, 지하철 등 시끄러운 지역에서도 원활한 통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애니존은 한국과 일본의 원천기술이 접목돼 탄생했다. 일본 벤처기업 NAP사와 후쿠오카공업대 등이 공동개발한 하울링(마이크와 스피커가 근접할 때 발생하는 울림) 제거기술과 삼성물산과 국내 벤처기업인 KET사가 공동개발한 울림(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하는 울림) 제거기술을 접목한 것. 삼성물산은 애니존에 적용한 상용기술을 PDA폰, 무전기, 보청기, 군사용 및 소방용 통신장비, 텔레매틱스(차량정보서비스)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할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수출상사의 마케팅력과 국내외 판매망을 활용해 내수와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판매 예정가격은 2만9000원이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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