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2년 8월 20일 17시 4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김 사장은 그동안 주춤했던 새 제품을 공격적으로 내놓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가전시장에서 ‘대우’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그는 “기술력있는 새 제품을 내놓고 인터넷 등 유통망도 강화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겠다”며 “3년 안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졸업하고 기업을 재상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대우모터공업의 지분은 100% 채권단이 갖고 있지만 재상장할 경우 지분 투자를 받아 새 주인을 찾아준다는 게 채권단측의 계획.
김 사장은 ‘대우’의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회사 이름과 기업이미지(CI)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첨단 디지털 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에 대한 신규 투자 문제를 채권단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대우모터공업은 2006년 매출 2조5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 순이익 1000억원 이상을 거둘 것으로 김 사장은 예상한다. 그동안 법정공방까지 벌였던 하이마트 문제와 관련, 김 사장은 “법적인 문제가 해결됐으며 예전처럼 대우의 유통망으로서 하이마트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1973년 대우그룹의 모태였던 대우실업에 입사한 뒤 91년 대우전자로 옮겨 유럽 본부장 등을 거친 대표적 해외통. 95년부터 효성그룹으로 옮겨 최근까지 재무본부장 겸 구조조정본부장을 맡아왔다.
그는 “대우의 해외공략에 앞장섰던 사람 중 한 사람이었던 만큼 대우전자를 건전한 새 회사로 만들어 내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고 감회를 밝혔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