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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13일 1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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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탈피한 영창악기에 이어 13일 삼익악기가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삼익악기 이형국 이사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스페코와의 협상에서 1250억원에 인수하기로 올 3월 계약체결한 데 이어 이날 법원으로부터 법정관리 종결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1958년 창립된 삼익악기는 1980년대부터 최대 호황을 누리며 90년대에는 세계 3대 악기제조업체로 급성장했으나 무리한 사세확장과 부실 계열사 인수 등에 따른 경영압박으로 96년 부도를 냈다.
부도 이후 삼익악기는 사원을 절반으로 줄이는 과감한 구조조정과 임금동결, 계열사 매각 등으로 경영 정상화에 노력해왔다.
이 이사는 “이번 법정관리 졸업으로 특히 해외시장에서 기업이미지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경영 정상화를 통한 기업 및 브랜드 이미지 개선으로 올해 매출 목표액 2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환위기 당시인 98년 9월 무리한 해외사업 확장에 따른 자금난으로 워크아웃 기업으로 전락한 영창악기도 해외지사와 부동산 매각, 고급 브랜드 제품 생산 등에 힘입어 2000년부터 흑자로 돌아서 6월 27일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