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출 증가율 주춤…두달연속 한자릿수 늘어

  • 입력 2002년 8월 11일 18시 36분


5월에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던 백화점 매출이 두 달 연속 한자릿수 성장에 그쳤다.

11일 산업자원부의 ‘7월 대형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은 작년 7월에 비해 3.9%, 할인점 매출은 2.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백화점 매출은 작년 7월부터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증가율은 5월(10.3%) 두자릿수로 올라선 뒤 6월(4.2%)에 이어 두 달 연속 한자릿수에 머물렀다.

할인점의 매출증가율도 6월(4.4%)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됐다.

지방 백화점의 경우 광주지역이 4.8%로 5개월 동안 계속된 두자릿수 증가율을 마감했으며 부산지역은 0.9% 증가에 그치면서 6월(4.6%)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산자부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던 소비심리가 주가하락 등 경기의 불확실성, 미국 자본시장 불안 등으로 5월 이후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자부는 7월부터 시행된 은행권의 주5일 근무제도 대형 유통업체 매출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산자부는 8월이 전통적으로 백화점의 비수기인데다 특별한 행사도 없어 큰 폭의 매출신장은 어렵겠지만 작년 8월 매출이 저조했기 때문에 백화점과 할인점이 각각 8.6%, 4.9%의 매출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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