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지분 처리 주주손실 없게”…표문수 SKT사장 법개정 건의

  • 입력 2002년 8월 7일 18시 24분


표문수(表文洙) SK텔레콤 사장은 7일 “보유 중인 KT 지분 9.55%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아 낮추겠다”고 말해 KT 지분을 처분할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표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KT와 함께 법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지분을 줄이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현행법상 일괄 맞교환이 어렵다면 일정 부분만 맞바꾸고 나머지는 세부조건에 따라 처리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SK텔레콤과 KT가 지분을 맞교환하면서 주가가 떨어지면 주주에게는 손해”라며 “지분 맞교환이 수월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에 관련 법령 개정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두 회사가 지분을 맞교환하려면 장내에서 자사주를 사거나 자사주를 신탁해야 하지만 두 방법 모두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으므로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 그는 또 요금인하와 관련해 “과도한 요금경쟁은 통신산업의 부실화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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