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장관들 "미국경제 동향에 신속 대응"

  • 입력 2002년 7월 24일 16시 48분


전윤철(田允喆)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을 비롯한 경제부처 장관들은 24일 재경부 대회의실에서 긴급간담회를 갖고 미 증시 급락과 달러 약세 등 대외 경제여건 변화에 따른 영향과 대응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한국은행측의 국내외 경제동향 설명으로 시작된 이날 간담회에서는 미 경제의 향배와 악영향의 파장을 줄이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졌다.

장관들은 현 경기상황에 대해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고 수출과 투자도 회복세로 바뀌면서 양호한 성장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재경부는 별도 자료를 통해 "연간 6% 이상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장관들은 특히 시장에서 미국경제의 앞날에 대한 비관론이 급속히 퍼지는 데 대해 "한국 경제의 회복이 더뎌질 수 있으나 현재 상황은 불확실해 미국 경제가 미칠 영향의 범위나 폭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일부 장관들은 미 증시의 폭락세와 경기회복 지연에도 불구하고 한국경제의 성장세가 양호해 미경제와 다른 경기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에 따라 미국경제 악화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경우에 대비, 상황에 따른 제반 정책대응 수단을 마련하는 한편 각 분야별 동향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필요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키로 했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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