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은행들 11조 이익 예상”

  • 입력 2002년 7월 3일 16시 06분


영국 런던을 방문중인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일 "한국의 은행들이 작년에 7조원의 대손충담금을 쌓고도 5조2000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며 올해에는 11조원의 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부총리는 이날 런던 금융가의 챈서리코트호텔 볼룸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에서 250여명의 유럽지역 투자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의 금융구조개혁과 관련, "600여개 금융기관의 퇴출과 큰 폭의 부실채권 축소, 국제결제은행(BIS)비율 제고 등으로 은행의 건전성과 수익성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부총리는 또 "5% 이상의 높은 성장률, 3%대의 실업률, 낮은 물가상승률, 세계 4위의 외환보유액, 국가신용등급 'A등급'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경제는 우수하고 역동적"이라면서 "한국 축구가 기초체력을 키운 구조조정을 통해 강한 팀으로 변모한 것처럼 한국경제도 구조개혁을 통해 체질이 튼튼하게 바뀌었다"고 말했다.

전 부총리는 이어서 "구조개혁은 많은 성과를 냈으나 아직은 '절반의 성공'이며 연말로 예정된 대통령선거 등 정치일정과 관계없이 구조개혁은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의 민영화는 3∼4년 안에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 부총리는 이날 신용평가회사인 피치사를 방문, 지난달 27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두단계 상향조정한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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