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우리금융 “경남-광주銀 독립성 부분 인정”

  • 입력 2002년 7월 2일 18시 25분


우리금융지주회사가 경남·광주은행을 완전 통합하려던 계획을 고쳐 이들 은행의 독립성을 상당 부분 인정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지주 노사는 2일 경남·광주은행의 이 같은 기능 재편안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재편안에 따르면 경남·광주은행은 정보기술(IT)과 신용카드 부문만 우리금융지주회사의 관련 자회사와 통합하고 나머지 업무에 대해서는 독립 법인격을 유지하며 영업한다.

은행 명칭도 그대로 남겨두지만 브랜드의 효과를 살리기 위해 ‘우리금융그룹 경남은행·광주은행’으로 표기한다. 또 경영의 자율성이 보장돼 현재의 은행장과 임원이 그대로 남고 다만 전략상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금융지주회사 임원이 사외이사로 참여한다.

우리금융은 이번 기능 재편으로 실질적인 원뱅크(One-bank) 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남·광주은행 노조는 “원뱅크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우리금융이 6월 말로 정했던 기능 재편시한에 쫓기고 지역의 반대여론에 밀려 ‘적당히 타협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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