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보완수사권 폐지, 정부안 안 내겠다”에
鄭 “제출 안해? 1년 허송세월한 것” 직격
친명 “가슴이 먹먹…통합의 언어-품격 필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도서전 평산책방 부스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뒤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친명(친이재명)계가 26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를 향해 “통합의 언어와 품격이 필요하다”고 직격했다. 또 “무책임한 대통령 흔들기를 대표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정 전 대표가 보완수사권 폐지 관련 정부 입장을 발표한 김민석 국무총리를 겨냥해 ‘꼼수’ ‘시간끌기 작전’ 등 거친 표현을 쏟아내자 이를 비판한 것이다.
친명계인 민주당 황명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를 향해 허송 세월이니 꼼수니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다”며 “참 가슴이 먹먹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 보완 수사권 문제는 그 누구보다도 큰 피해를 입은 대통령의 깊은 고뇌와 현실적 판단을 바탕으로 당과 정부가 오랜 토론과 논의를 거쳐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그 과정과 노력이 허송 세월이고 꼼수였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권 여당에는 국민을 하나로 묶는 갈등과 분열이 아닌 통합의 언어와 품격이 필요하다”며 “지난 1년 당과 우리 정부가 가끔씩 엇박자 내는 모습을 반복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우리 민심의 회초리를 맞았다라는 사실은 결코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의 검찰개혁 방향 관련 브리핑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6.25 뉴스1 김 총리는 전날 검찰개혁 핵심 쟁점인 공소청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정부의 기본 입장으로 최종 정리했다고 밝혔다. 또 별도의 정부안은 내지 않고 국회 결정을 존중하겠다며 법안 마련을 당에 넘겼다.
이후 정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안으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가 국회로 왔으면 제일 좋았을 것”이라며 “혹시 시간끌기 작전인지 살펴봐야 한다. 나의 답은 ‘지금 당장, 제헌절 전에 끝내자’”라고 올렸다. 정부안을 안 내겠다고 한 김 총리의 발표를 ‘시간끌기 작전’이라고 비난한 것이다.
정 전 대표는 1시간여 만에 재차 “정부안 제출 안해? 1년동안 허송세월을 한 것은 아닌지 참 그렇다”며 “1년동안 준비한 내용이 무엇인지도 참 궁금하다. 시간끌기용 꼼수가 아니길 두 손 모아 기도한다”고 했다.
이에 친명계이자 김 총리와 가까운 강득구 최고위원도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1차 검찰개혁 법안 처리 과정에서 드러났던 당의 혼선과 무책임한 대통령 흔들기를 대표해서는 안 된다”며 “검찰개혁은 국민의 요구이자 시대의 요구”라고 했다. 이어 “이 엄중한 과제를 놓고 국민의힘도 아닌 우리 내부에서 정치적 이익을 위해 선명성 경쟁에 도구로 활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최고위원은 “그것은 당원에 대한 배신이고 검찰개혁의 소임을 부여한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며 “5월 처리를 거부해 놓고 이제 와서 시간 끌기 운운하는 것은 누가 봐도 상식적으로 동의가 안 된다”고 했다. 앞서 김 총리도 전날 브리핑 과정에서 “2차 개혁안을 5월에 처리하려고 했지만 당의 요구로 이를 연기했다”고 말한 바 있다.
정 전 대표는 보완수사권 폐지와 관련해 범민주진보진영의 연대를 통한 속도전을 촉구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회에서 보완수사권 폐지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이 똘똘 뭉쳐 불가역적으로 못을 박아야 한다”며 “보완수사권을 완전 폐지를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성안돼 오늘 공동발의 서명을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7월 17일 제헌절 이전에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며 “어제 한병도 대표 권한대행께 당론법안으로 채택해줄 것과 법사위 구성을 서둘러줄 것을 요청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범진보 정당 모두 당론으로 채택해 함께 빠르게 처리해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드린다”며 “10월 중수청과 공소청이 정상 출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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