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삼성 이건희회장 “고객만족 正道경영 힘써야”

  • 입력 2002년 5월 26일 18시 37분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오른쪽)이 금융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오른쪽)이 금융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삼성그룹 이건희(李健熙) 회장이 금융부문 계열사들의 ‘정도(正道)경영’을 강도 높게 강조하고 나섰다.

이 회장은 24일과 25일 1박2일간 경기 용인시의 ‘창조관’에서 열린 금융 계열사 사장단회의에서 신용카드 부문의 과열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을 지적한 뒤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도경영에 주력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신용카드가 신용사회 저변확대에 기여한 반면 과열경쟁으로 인해 사회·경제적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경영의 중심축을 고객만족에 두고 소비자들에게 감성적인 만족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삼성은 이번 금융부문 사장단 회의에서 금융사업의 선진화와 일류화를 위한 중장기 경영전략을 논의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수립했다.

특히 △선진적 자산운용 △차별화된 상품서비스 개발 △효율적 경영관리 기법 도입 △인력과 시스템 등 금융인프라 확충 △글로벌 서비스 실시 등을 금융사업 5대 핵심역량 과제로 정했다.

이번 회의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이학수(李鶴洙) 구조조정본부장, 삼성생명 배정충(裵正忠), 유석렬(柳錫烈) 사장, 삼성화재 이수창(李水彰) 사장, 삼성증권 황영기(黃永基) 사장, 삼성카드 이경우(李庚雨) 사장, 삼성캐피탈 제진훈(諸振勳) 사장, 삼성투신운용 배호원(裵昊元) 사장, 삼성벤처투자 이재환(李在桓) 사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삼성은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제일모직 삼성에버랜드 제일기획 등 나머지 계열사들도 사별로 중장기 경쟁력 강화 전략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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