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상철사장 “KT지분매입 대기업들 큰 관심”

  • 입력 2002년 5월 7일 17시 24분


“대기업들도 물밑에서 관심이 크고 정부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이번에 민영화가 잘 마무리될 것이다.”

이상철(李相哲·사진) KT(옛 한국통신) 사장은 7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보통신부가 최근 발표한 정부보유 KT 지분 매각 방안과 관련해 이처럼 말했다.

이 사장은 “정부가 KT 지분매각 방안을 발표한 뒤 삼성 LG 등 대기업들이 조용한 것은 오히려 지분 매입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만일 매각물량이 소화되지 않으면 KT가 자사주 형태로 이를 매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당분간 현 경영진은 유임될 것”이라며 “누가 지배적 대주주가 되든지 앞으로도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전문 경영인 체제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당초 예정된 일정보다 빨리 민영화 방안이 발표된 것에 대해 노조 등에서 “특정 대기업에 KT를 넘기려는 의도”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는 “역대로 월드컵을 치른 나라는 주가가 떨어졌기 때문에 당초 예정보다 한달가량 민영화 시기를 앞당겼다”고 강조했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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