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대우車 지난달 내수점유율 쌍용車에 추월당해

  • 입력 2002년 5월 6일 18시 24분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로 매각이 결정된 대우자동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10% 아래로 떨어졌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우차 내수판매는 1만2857대로 전체 시장(15만2040대)의 8.5%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1∼4월 누계 판매도 5만1554대로 내수시장 점유율이 9.7%에 머물렀다.

대우차의 시장점유율은 98년만 해도 26.2%였지만 경영난과 법정관리 등을 거치며 99년 21.8%, 2000년 16.9%, 2001년 11.8%로 계속 낮아져 왔다.

특히 올해 1월에는 쌍용자동차의 판매량 1만2714대보다 적은 1만2297대를 팔아 창사 이래 처음으로 3위권에서도 밀려 4위로 추락했다. 2월과 3월에는 다시 3위 자리를 되찾았으나 4월(쌍용차 1만3212대, 대우차 1만2857대)에는 쌍용차에 또 다시 밀렸다.

다만 1∼4월 누계 판매대수로는 아직 쌍용차가 4만974대로 대우차보다 적었다.

대우차는 GM과의 본 계약이 체결돼 신설법인 출범을 앞두고 있고 최근 판매를 시작한 중형차 L6매그너스와 소형차 칼로스 등의 판매도 본격화함에 따라 승용차 부문의 시장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대우차가 정상화되면 쌍용차와의 3위 경쟁보다는 기아차와 2위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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