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 in JAPAN]"뒤질쏘냐" 현대차 日시장 공략 박차

  • 입력 2002년 4월 24일 15시 03분


일본 자동차의 한국시장 진출에 비해 세(勢)가 미미했던 한국 자동차의 일본시장 진출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일본시장에 첫 진출했던 현대자동차는 올해 1∼3월 일본시장에서 318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133대)보다 139.1% 증가했다. 월별 판매도 1월 61대, 2월 83대, 3월 174대로 늘어났다.

특히 3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82대 판매)과 비교해 2배 이상이며 올 1,2월 판매누계인 144대보다도 많았다. 판매대수는 미미하지만 일단 증가하는 추세인 것은 분명하다.

이로써 현대차의 일본 수입차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4분기 0.18%에서 올해 0.45%로 높아졌다.

회사측은 이같은 일본내 선전이 싼타페와 그랜저 XG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앞세운 것이어서 희망적이라고 설명한다.

현대차는 최근 투스카니(현지명 현대쿠페)를 일본시장에서 선보인데 이어, 올 가을경 1300㏄급의 ‘TB’(프로젝트명)를 내놓아 일본시장을 본격 공략할 예정이다.

티뷰론 후속모델인 현대 쿠페는 배기량 2700㏄급으로 6기통 엔진을 싣고 있으며 시판가격은 일본 엔 기준으로 199만엔. 특히 현대차는 이 차량에 장착된 6단 매뉴얼 변속기를 닛산자동차에서 조달하는 등 일본 전용모델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또 배기량 1300㏄급의 저가(99만엔대) 콤팩트카인 ‘TB’도 올 가을 일본시장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TB는 지난달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월드카로 한국시장에도 상반기중 판매될 예정이다.

현대차 일본 법인측은 “연내에 현지딜러를 60개로 늘려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라며 “2005년까지는 200개로 확대해 연간 2만대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올해 다양한 차종을 일본 시장에 내놓는 한편 2002년 한 일 월드컵의 공식스폰서라는 점을 강조해 일본 현지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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