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수입차시장 年50% 이상 성장”…산업연 분석

  • 입력 2002년 4월 22일 18시 18분


한국 수입차시장에서 현재 독일차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지만 앞으로 일본차가 선두자리를 빼앗을 가능성이 높고 미국차의 시장 점유율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수입차 시장은 2005년까지 연평균 50%씩 늘어나면서 2005년도엔 국내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5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산업연구원(KIET)은 최근 내놓은 ‘한국 수입차시장의 성장제약 요인과 향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은 신규등록 대수를 기준으로 2005년까지 연평균 50%의 증가율을 보이다가 2005∼2010년에는 국내 자동차 수요가 줄면서 연평균 15%가량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현행 관세율이 유지된다고 하더라도 수입차는 2005년에는 5만1000대가 팔려 전체 신규등록대수 전망치인 171만대의 3.0%를 차지하고 2010년에는 시장점유율이 5.6%에 이른다는 것.

한편 수입차는 지난달(3월)에 1163대가 팔려 1987년 시장개방 이래 월간기준으로 최대 판매량을 보였다. 3월 판매량은 지난해 3월(662대)보다 75.6% 급증했다.

이는 96년 7월(1137대)의 월간 최대판매량을 깬 것으로 국내 경기 회복과 각 업체의 적극적인 마케팅, 특소세 환원을 앞둔 수요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브랜드별로는 BMW가 344대를 판매해 수위를 지켰고 도요타 렉서스는 234대를 팔아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메르세데스 벤츠(176대), 다임러크라이슬러(101대), 포드(81대), 볼보(71대), 아우디(68대), 폴크스바겐(45대), 캐딜락(12대), 사브(10대) 순이었다.

지난달의 판매급증으로 1·4분기 수입자동차 판매도 278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621대)보다 72% 늘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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