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전기자동차도 美서 생산…ATT R&D내달 입지선정

  • 입력 2002년 4월 22일 18시 12분


현대자동차가 미국 앨라배마주에 현지공장 건설을 시작한 데 이어 국내 전기자동차 전문업체인 ATT R&D도 내달에 미국 현지공장 부지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ATT R&D의 김만식 대표는 22일 “지난해부터 미국 내의 여러 곳을 대상으로 미국 현지공장 설립을 추진한 결과 오리건주의 서덜린과 플로리다주의 웨스트팜비치가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르면 다음달에 최종적으로 입지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연말경 미국 현지공장을 착공해 내년 전기자동차의 의무판매에 맞춰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특히 오리건주의 서덜린시(市)는 한국의 전기차 공장이 들어설 경우 600여명의 일자리가 생긴다는 점을 주목하고 200에이커(약 80만㎡)의 목축용지를 산업용지로 전환하는 것을 승인하는 등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서덜린시는 용도변경과 함께 고속도로와 공장부지가 연결되는 인터체인지 건설 등의 지원에도 아끼지 않고 있어 유력한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김 대표는 “내년부터 뉴욕 캘리포니아 등의 지역에서 자동차 메이커에 대해 판매차량의 10%를 전기차로 의무화하고 있어 전기차의 시장규모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부터 미국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ATT R&D는 현재 4인승(퍼레이드)과 2인승(인비타·사진)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차세대 자동차로 불리는 전기차는 미국과 프랑스 등에서 수요가 늘고 있으며 가솔린과 디젤 등 자동차용 연료생산이 안 되는 한국에서 실용성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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