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세계적기업과 제휴필요”…陳부총리 독자생존반대

  • 입력 2002년 2월 28일 17시 46분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8일 “하이닉스반도체는 어떤 식으로든 세계적인 기업과 전략적 제휴가 필요하다”고 밝혀 하이닉스의 독자생존 움직임에 대해 반대의견을 내놓았다.

진 부총리는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부실기업 처리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이는 산업자원부 등을 중심으로 제기돼온 ‘하이닉스 독자생존론’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진 부총리는 또 대우자동차 매각과 관련해 “대우차 매각은 양해각서(MOU) 테두리 안에서 가급적 빨리 마무리되기를 희망한다”며 “채권단이 개별기업 매각에 끌려 다니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은행 매각과 관련, “은행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적어도 3곳에서 서울은행에 대한 인수제안서를 제출할 것이며 이를 예금보험공사와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검토해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 부총리는 또 “경제지표들이 고무적으로 나오고는 있지만 수출과 투자가 여전히 부진하고 일본경제 침체, 대테러 전쟁 확산 등 불확실 요인이 많아 경기회복에 대해서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면서 “4%로 잡았던 올해 성장률 전망을 당분간 수정할 계획이 없으며 거시경제 정책기조를 현행대로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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