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더 선명하게”… 휴대전화기 고화질 경쟁

  • 입력 2002년 2월 27일 18시 00분


LG전자(왼쪽), 모토로라의 6만5000컬러 휴대전화단말기.
LG전자(왼쪽), 모토로라의 6만5000컬러 휴대전화단말기.
‘휴대전화기도 이젠 고화질이다.’

6만5000컬러 방식 신제품의 잇단 등장으로 휴대전화기 시장에 고화질 단말기 바람이 불고 있다. 올 들어 수요가 늘고 있는 컬러단말기는 그동안 256컬러 제품이 대부분이었으나 6만5000컬러 제품이 출시되면서 화질 경쟁이 불붙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초 국내 업체로는 가장 먼저 6만5000컬러 단말기를 내놓아 고화질 경쟁을 몰고 왔다. 1∼2월에만 6만5000컬러 단말기를 30만대 정도 팔았다. 이는 같은 기간 LG전자의 휴대전화기 전체 판매대수인 56만대의 절반을 넘는 수량. 국내시장 점유율도 13%로 추정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LG전자의 성공에 자극받아 모토로라 삼성전자 현대큐리텔 등도 고화질 단말기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모토로라코리아는 최근 6만5000컬러 액정화면을 사용한 듀얼폴더형 제품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현재 기존 방식(STN)보다 밝기가 뛰어난 4096컬러의 ‘TFT방식’ 단말기를 팔고 있다. 6만5000컬러 및 26만컬러 TFT방식 단말기를 3∼4월 중 내놓을 계획이다. 현대큐리텔도 하반기부터 6만5000컬러 제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3세대 휴대전화인 ‘CDMA2000 1x EV-DO’ 서비스의 상용화를 계기로 고화질 컬러단말기의 수요가 더욱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문형비디오(VOD)나 화상전화 등 영상 콘텐츠 활용이 대중화하면 고화질 단말기는 필수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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