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홍 전자산업진흥회장 “디지털TV 세계 일류상품 육성”

  • 입력 2002년 2월 21일 18시 08분


“해외 유명 전자전시회에 한국 공동관을 운영하고 디지털TV를 세계 일류 수출상품으로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구자홍(具滋洪) 전자산업진흥회 회장은 21일 회장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회원사들이 디지털시대에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안정적인 사업여건을 만드는데 진흥회가 힘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LG전자 부회장이기도 한 구 회장은 “반도체에 버금가는 수출주력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는 휴대전화 수출을 늘리기 위해 ‘휴대전화산업협의회’ 활동을 지원하겠다”면서 “부문별 수출동향과 50대 업체 수출실적 자료를 업계와 정부에 주기적으로 제공해 정책을 세우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전자산업진흥회는 올해 전자산업 수출목표를 작년보다 16.2% 늘어난 600억달러로 잡고 올해 역점을 둘 6개 사업분야를 정했다.

국내 최대규모의 한국전자전을 10월에 열고 컴덱스(COMDEX) 등 13개 해외유명 전시회에 한국 공동관을 설치하기로 했다.

월드컵과 부산 아시아경기 등 대규모 국제행사가 디지털제품 특수로 연결될 수 있도록 기업 홍보활동을 지원하고 바이어 초청 전자부품 수출 상담회와 사이버 전자전시회를 통해 판매망을 넓힌다는 방침.

또 7월 제조물책임법 시행과 관련해 분쟁조정센터를 설립하고 중장기적으로 전자회관 건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구 회장은 매각협상을 둘러싸고 난항을 겪는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 문제에 대해 “15년전 담배를 끊은 이후 담배는 일절 쳐다보지도 않았다”며 “마찬가지로 LG반도체를 현대전자에 넘긴 뒤 하이닉스 문제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이닉스 박종섭(朴宗燮)사장이 열심히 하고 있어 마음으로 지원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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