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이사람]방송이 만든 스타 ‘홀짝박사’ 김문석사장

  • 입력 2002년 2월 21일 17시 30분


‘홀짝박사’라는 별명으로 더 많이 알려진 하우투인베스트(www.howtoinvest.co.kr)의 김문석 사장(32·사진). 그는 한국 증권가에서 방송이 만들어 낸 최초의 스타 증시 분석가로 꼽힌다.

거침없는 말솜씨와 자신감 있는 태도, 그리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재미있는 설명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증권전문방송 한경와우TV에서 객원연구원이라는 직함으로 하루 3차례의 생방송을 하고 있다. 이 방송국은 한때 신문 광고에 “한경와우TV에는 홀짝박사가 있습니다”라는 문구와 그의 사진을 내걸 정도로 그를 간판으로 생각한다.

홀짝박사라는 별명은 주식은 홀짝 게임과 같다는 의미. 어차피 주식은 팔고 사는 시점에 대한 게임이며 오르느냐 내리느냐 둘 중의 하나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의외로 그는 주식투자 경력이 3년밖에 되지 않는다. 그 전에는 필리핀 하와이 등지에서 관광 가이드 노릇도 했고 한때는 자신이 직접 주간지를 창간해 사장 노릇도 했다.

“99년에 심심해서 주식 공부를 시작했죠. 막상 해보니 재미있었습니다. 그래서 한 투자자문사에 취직을 했습니다.”

2000년 여름 투자자문사 사장이 예정된 방송을 펑크내자 그가 대타로 출연하게 됐고 여기서 찍은 4개 종목이 최고 300%의 높은 수익률을 내며 단번에 주목을 받았다.

짧은 경력과 젊은 나이 탓에 “말만 잘하는 전문가”라는 비아냥거림도 있지만 실제 그가 추천한 종목의 수익률은 증권 방송가에서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 투자자의 심리를 감안한 차트 분석 기법은 그가 개척한 독보적인 영역으로 인정받는다.

“주식은 절대 어렵고 골치 아픈 게 아닙니다. 저는 많은 투자자에게 더 쉽고 즐겁게 주식 투자를 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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