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명품]IBM노트북 '트랜스노트'

  • 입력 2002년 2월 6일 18시 21분


고급 노트북PC의 대명사로 통하는 IBM ‘싱크패드(Think Pad)’의 전략은 단순하다. 항상 파이어니어적인 역할을 하는 것과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것.

싱크패드의 최신형 제품인 ‘트랜스노트(Trans Note)’에는 이 두 가지 전략이 잘 스며들어 있다. 사람들은 노트북PC를 쓰면서도 여전히 종이에 대한 향수를 갖는데 트랜스노트는 이러한 점에 착안하고 있다. 한 편에는 손으로 필기할 수 있는 공간이, 다른 한 편에는 노트북PC가 마련돼 종이노트와 노트북PC의 결합을 추구하고 있다. 손으로 쓴 정보는 곧바로 디지털화되어 컴퓨터에 저장된다. 종이와 PC의 결합이 실용화되는 순간이다.

트랜스노트는 컴퓨터의 성능에 있어서도 기존의 노트북PC보다 월등하다. 왼손잡이용 제품도 따로 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플립형 터치스크린(Flip Touch Display)’. 터치스크린 기능의 액정화면은 180도 돌려 상대방에게 화면을 보여줄 수도 있다.

좁은 공간은 물론 서서도 쓸 수 있도록 한 ‘플렉스 폴드(Flex Fold)’ 디자인도 돋보인다. 모든 부분을 접어 쓸 수 있어서 원하는 기능 위주로 노트북PC의 모습을 변형시킬 수 있다.

트랜스노트는 특별히 따로 만든 펜과 종이를 쓴다. 덕분에 컴퓨터전원을 끈 상태에서도 ‘아날로그’방식으로 적은 글씨나 그림을 2MB까지 저장할 수 있다.

트랜스노트에는 또 손 필기를 인식하는 다이어리 기능, 메모를 효과적으로 관리해주는 메모정리 도구 같은 특별한 소프트웨어들이 들어있다.

모든 명품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멋진 디자인, 뛰어난 성능, 다른 제품에는 없는 차별화된 요소 등. 하지만 디지털 명품에서는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컨셉트’를 가장 큰 덕목으로 꼽을 수 있다. 디지털 명품을 만들기 위해 철저한 장인정신이 요구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 문 규 ㈜이바닥대표

moonn@ebadaq.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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