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對中 투자 9억달러 美제치고 최대투자국으로

  • 입력 2002년 2월 5일 18시 23분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한국 기업의 최대 투자 국가로 떠올랐다.

재정경제부는 5일 한국 기업의 대(對)중국 투자는 지난해 9억8100만달러(981건·신고기준)로 전년보다 23.9% 늘어났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에 대한 투자는 30.7% 줄어든 7억9000만달러(459건)에 머물렀다.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한국 기업의 최대 해외투자 국가가 된 것은 ‘9·11테러’와 미국경제 침체 등의 영향으로 미국에 투자하는 기업은 줄어든 반면 중소제조업체들은 생산거점을 중국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

지난해 전체 대외투자는 2009건 43억8000만달러로 전년보다 건수는 5.9%, 금액은 10.1% 감소했다. 특히 LG전자가 네덜란드에 15억달러를 투자한 것을 제외하면 투자 규모는 더욱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업종별로는 제조업이 33억1000만달러로 109.5% 증가했으나 서비스업은 2억7000만달러로 87.1% 감소했다. 통신도 6000만달러로 71.4% 줄었다.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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