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세계 대포시장 20% 점령"

  • 입력 2002년 2월 5일 15시 58분


삼성테크윈이 2010년까지 세계 대포(大砲)시장의 20%를 점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미국의 군사전문 주간지 디펜스 뉴스가 4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삼성 테크윈은 "한국, 터키에 이어 스페인이 곧 K-9 155㎜ 자주포의 세번째 고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K-9 자주포는 삼성테크윈 등 한국내 14개 업체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이에 대해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현재 스페인측과 자주포 수출을 협의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협상 초기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수출규모와 일정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페인 정부와의 협상이 우호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삼성 테크윈(옛 삼성항공)은 삼성그룹 계열사로 반도체 조립장비와 카메라 무기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한국 국방부와 터키 지상군사령부는 지난해 K-9 자주포 20여문을 조립할 수 있는 부품 6000여만달러어치를 향후 2년간 수출하고 2011년까지 총 10억달러 어치의 부품을 공급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한국 군사전문가들은 "15초 이내에 3발의 급속 사격과 분당 6발의 사격이 가능하고 최대 사거리가 40㎞이상인 K-9 신형 자주포가 미국 M109A6 팔라딘과 영국 AS90, 독일 PZH 2000 자주포와 비교해도 성능 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평가하고 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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