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김 행장은 주택은행장으로 일하던 98년 주택은행 주식을 주당 5000원에 30만주를 살 수 있는 권리를 취득했다. 김 행장이 이 권리를 행사할 경우 1일 국민은행 주가(5만7300원)를 기준으로 할 때 156억9000만원의 이익을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철주 국민은행 감사위원 등 전 현직 임원 9명도 같은 방법으로 각각 13억200만원(각각 3만주)의 이익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방법으로 계산할 때 김승유 하나은행장은 평가이익 11억2200만원(15만주)으로 11위, 박종원 대한재보험 대표이사는 7억300만원(5만주)으로 12위를 차지했다.
이들을 포함해 올해 스톡옵션 행사기간이 도래했거나 이미 행사기간이 됐지만 권리를 행사하지 않은 33개사 전 현직 임원 153명 가운데 46.4%인 11개사 71명이 362억7000만원의 평가이익을 냈다고 증권거래소는 밝혔다. 반면 53.6%인 82명은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
회사별로는 국민은행 전 현직 임원 11명이 받은 스톡옵션의 평가이익이 27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5명) 30억6700만원, 삼보컴퓨터(15명) 20억900만원, 대한재보험(5명) 13억3500만원, 신성이엔지(8명) 7억2700만원, 풀무원(7명) 5억400만원 등이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스톡옵션 평가이익 상위자 현황(단위:만주, 억원) | ||||
순위 | 이름 | 직책 | 주식수 | 평가손익 |
1 | 김정태 | 국민은행장 | 30 | 156.9 |
2∼10 | 이철주 등 9명 | 국민은행 전현직임원 | 각 3 | 각 13.0 |
11 | 김승유 | 하나은행장 | 15 | 11.2 |
12 | 박종원 | 대한재보험 대표이사 | 5 | 7.0 |
13∼15 | 윤교중 등 3명 | 하나은행 전현직임원 | 각 7 | 각 5.2 |
국민은행 임원들은 과거 주택은행 시절 주식을 받았음. 자료:증권거래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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