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김정태행장 스톡옵션행사 평가익 157억 1위

  • 입력 2002년 2월 4일 18시 11분


올해 주식매입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상장사 전 현직 임원 가운데 1일 현재 김정태 국민은행장의 평가이익이 156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행장을 포함한 국민은행 전 현직 임원 10명은 평가이익 상위 10위를 모두 차지했다.

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김 행장은 주택은행장으로 일하던 98년 주택은행 주식을 주당 5000원에 30만주를 살 수 있는 권리를 취득했다. 김 행장이 이 권리를 행사할 경우 1일 국민은행 주가(5만7300원)를 기준으로 할 때 156억9000만원의 이익을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철주 국민은행 감사위원 등 전 현직 임원 9명도 같은 방법으로 각각 13억200만원(각각 3만주)의 이익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방법으로 계산할 때 김승유 하나은행장은 평가이익 11억2200만원(15만주)으로 11위, 박종원 대한재보험 대표이사는 7억300만원(5만주)으로 12위를 차지했다.

이들을 포함해 올해 스톡옵션 행사기간이 도래했거나 이미 행사기간이 됐지만 권리를 행사하지 않은 33개사 전 현직 임원 153명 가운데 46.4%인 11개사 71명이 362억7000만원의 평가이익을 냈다고 증권거래소는 밝혔다. 반면 53.6%인 82명은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

회사별로는 국민은행 전 현직 임원 11명이 받은 스톡옵션의 평가이익이 27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5명) 30억6700만원, 삼보컴퓨터(15명) 20억900만원, 대한재보험(5명) 13억3500만원, 신성이엔지(8명) 7억2700만원, 풀무원(7명) 5억400만원 등이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스톡옵션 평가이익 상위자 현황(단위:만주, 억원)
순위이름직책주식수평가손익
1김정태국민은행장30156.9
2∼10이철주 등 9명국민은행 전현직임원각 3각 13.0
11김승유하나은행장1511.2
12박종원대한재보험 대표이사57.0
13∼15윤교중 등 3명하나은행 전현직임원각 7각 5.2
국민은행 임원들은 과거 주택은행 시절 주식을 받았음.
자료: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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