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가계대출 증가세 주춤…연말 상여금 지급 영향

  • 입력 2002년 1월 27일 18시 13분


1월에 기업대출이 크게 늘어나고 가계대출은 줄어드는 ‘1월 현상’이 되풀이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27일 “이달 들어 20일까지 은행권의 기업대출은 3조6823억원이 늘어난 반면 가계대출은 1조154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기업대출은 지난해 10월 2조2974억원, 11월 1조9976억원 늘어난 뒤 12월에는 연말결산을 앞두고 부채비율관리를 위해 은행들이 일시적으로 대출을 거둬들이는 바람에 4조5618억원이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1월 들어 크게 늘어난 은행대출은 지난해 말 상환했던 자금이 다시 풀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권이 지난해 세일즈 경쟁까지 벌였던 가계대출은 지난해 10월 4조8320억원, 11월 6조5368억원, 12월에는 5조6178억원이 증가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한은측은 “연말에 기업들이 보너스를 지급한 경우가 많아 1월엔 개인대출이 주춤해 왔다”고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대출은 월평균 4조342억원 늘어났지만 1월에는 오히려 1468억원 줄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월별 은행대출 증가분 (단위:원)
기간기업대출 증가분가계대출 증가분
2001.102조2974억4조8320억
2001.111조9976억6조5368억
2001.12-4조5618억5조6178억
2002.013조6823억1조0154억
2002년 1월은 20일까지의 수치.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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