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태평양, 내년 2월부터 로고바꿔 글로벌경영

  • 입력 2001년 12월 5일 19시 00분


“누군가는 우리 것으로 세계화를 해야 합니다.”

국내 1위 화장품회사 태평양이 5일 글로벌 로고와 브랜드 ‘아모레퍼시픽(AMOREPACIFIC)’을 발표했다. 태평양은 내년 2월부터 AMOREPACIFIC의 이름으로 제품을 본격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태평양 서경배(徐慶培·사진)사장은 이날 글로벌 로고 발표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 공략의 포부를 밝혔다.

서 사장은 “이 로고는 세계적 디자인회사인 란도르(LANDOR) 등과 함께 6개국 4300명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만들어졌다”며 “3년 간 준비기간동안 세계 여성의 시각을 고루 담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구려 벽화 속의 여인들이 화장(化粧)을 하는 등 우리나라는 일찍부터 화장 문화가 꽃피웠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화장문화의 선두기업으로서 세계적 브랜드를 육성하겠다”고 다짐했다.

태평양은 이날 발표를 계기로 미주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시장에 적극 진출해 2005년까지 현재 ‘뷰티업계’ 세계 29위에서 16강 내로 진입한다는 야심에 찬 계획에 시동을 걸었다.

서 사장은 “청자 빛의 AMORE는 부드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깊은 물속 빛의 PACIFIC은 강인하고 역동적 이미지를 담고 있다”며 “이 둘을 통합해 서로 상반된 이미지들이 융화하고 역동적으로 어울려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게 이 로고의 컨셉”이라고 밝혔다.

태평양은 이 브랜드를 단 제품에 프랑스 일본의 유명 대학과 협력해 개발한 최신 물질들을 담을 방침. 인삼에서 추출한 물질 등을 나노기술을 통해 피부에 침투할 수 있을 정도로 미세하게 만드는 등 최신 기술이 동원된다.

서 사장은 “이 브랜드가 세계인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도록 체계적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광고 판촉비도 최소 200억원 이상 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