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11월 소비자물가 1년만에 떨어져

  • 입력 2001년 11월 30일 18시 15분


11월 소비자물가가 1년 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10월보다 0.5% 떨어져 작년 11월 0.4%가 떨어진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11월까지 누적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4%로 정부의 연간 물가목표치인 ‘4% 이내’달성은 어렵게 됐다.

신승우(申昇雨)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11월 물가가 떨어진 것은 가을 농산물의 출하가 늘고 국제 원유값 하락으로 국내 석유류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농축수산물은 전달과 비교해 3.0% 하락했다. 밀감 42.7%, 사과 26.0%, 파 19.2%, 배 12.9%, 배추 7.5%, 돼지고기는 2.7%가 각각 떨어졌다. 공업제품은 등유(-4.8%), 경유(-4.2%), 휘발유(-1.3%) 등이 떨어지면서 0.5% 하락했다. 개인서비스요금은 0.2% 상승했으나 공공요금은 0.1% 떨어졌다. 집세는 전세가 0.9%로 많이 올랐으며 월세는 0.1% 올라 전체적으로 0.6% 상승했다.

소비자가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달보다 1.1%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1.0%로 가장 많이 떨어졌으며 부산과 울산이 -0.8, 대구와 광주 -0.6% 순이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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