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북미시장에서는 현지 업체들의 반격이 시작됐으며 내수시장에서는 제너럴모터스(GM)의 대우차 인수가 마무리되고 특소세 인하 이후 수입차들의 상승세가 이어지면 내년에는 도전자들이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새 수익원은 있는가〓현대차는 내년 상반기에 월드카 TB(프로젝트명)를 내놓는다. 하지만 마진이 적은 소형차여서 수익개선에 크게 도움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현대가 내년에는 TB 이외에 신차 발표 계획이 없다는 점이다. 뉴 EF소나타와 그랜저XG, 싼타페 등이 국내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구모델만으론 경쟁사 새차와의 승부가 벅찰 수밖에 없다.
▽미국 빅3, “현대 약진 좌시 않겠다”〓현대차의 북미시장 점유율은 9월 2.33%로 최고 수준을 나타냈지만 10월에는 다시 1.97%로 하락했다.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이른바 ‘빅3’ 업체가 무이자할부판매를 시작하면서 현대의 점유율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
현대증권 김학주(金學柱) 애널리스트는 “대형 3사가 생존을 위한 경쟁체제에 본격적으로 돌입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현대차가 거센 도전을 받을 것”라고 말했다.
▽내수시장 압박도 거세다〓GM과 대우차간의 양해각서(MOU)가 교환된 이후 대우차의 승용차 내수시장 점유율은 10월 18.3%까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인수작업이 마무리 되면 내년에는 30%대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또 특별소비세 인하 이후 수입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크게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돼 대형차 시장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안겨줄 전망이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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