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러시아 명태-꽁치조업 합의 못해

  • 입력 2001년 11월 27일 18시 37분


한국 어선의 내년 러시아 수역 내 어획할당량(쿼터)을 결정하는 한-러어업위원회가 부분 타결로 끝났다.

2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한국과 러시아는 내년 명태의 정부 쿼터에 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다음달 러시아에서 한번 더 회담을 갖기로 했다.

해양부 박재영(朴宰永) 차관보는 “정부 쿼터와 합작사업 공동어로 등을 통해 우선 5만t을 확보했다”면서 “다만 정부 쿼터가 우리측 당초 목표에 못 미쳐 한차례 더 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해 명태의 정부 쿼터는 3만5000t이며 합작사업과 공동어로를 통한 어획량은 5000t이었다.

박 차관보는 “내년 1월 국제입찰을 통해 민간쿼터 15만t을 받는다면 내년에도 올해 수준으로 명태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러 양국은 러시아와 일본을 제외한 제3국 어선의 조업이 금지되는 남쿠릴 수역(북방4개섬)을 대체할 어장의 경제성을 알아보기 위해 공동시험조업을 하기로 했다.

박 차관보는 “명태와 꽁치를 제외한 대구 청어 오징어 등의 내년 정부 쿼터는 올해 수준 이상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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