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거시경제지표 `트리플 3' 전망

  • 입력 2001년 11월 25일 18시 19분


내년에는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및 실업률 등 주요 거시경제지표가 모두 3%대를 기록하는 ‘트리플 3’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성장률 2.5% 안팎, 물가상승률 4% 초반, 실업률 3.7% 수준으로 예상되는 올해보다 경제여건이 다소 나아진다는 것을 뜻한다.

다만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보다 크게 줄어 30억∼60억달러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는 25일 “내년 경제성장률은 3∼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장률을 4% 위로 끌어올리기 위해 재정지출을 늘리는 등 내수진작 정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대 초반에서 안정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떨어져 3%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경기도 완만한 상승세를 보임으로써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 요인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물가상승률이 3%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재경부는 또 최근 경기침체 속에서도 서비스업 등 내수분야의 고용확대와 변형근로제의 확산 등으로 실업률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런 추세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1·4분기(1∼3월)까지는 건설경기가 계절적 요인으로 위축되고 대학졸업자들이 일자리를 구하면서 실업률이 다소 높아질 수 있으나 2·4분기(4∼6월) 이후에는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것. KDI는 내년 실업률을 올해와 비슷한 3.7∼3.8%선으로 전망했다. 다만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내수진작 정책을 펴면서 경상수지 흑자를 크게 유지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국제수지 흑자 규모는 줄어들 전망이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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