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의원 "정부, 현대에 10조 지원"

  • 입력 2001년 11월 18일 18시 34분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 의원은 18일 “정부가 부실기업을 정리한다고 주장하면서 현대그룹 계열사에 대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9월까지 국책은행과 정부 출자 및 투자기관을 동원해 총 10조1966억원을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기간 중 △수출보험공사가 하이닉스반도체 등에 4조 9585억원 △산업은행이 회사채 신속인수제 등을 통해 2조3899억원 △신용보증기금이 지급보증 2조1183억원 △한국토지공사가 현대건설 서산농장매각 관련 선급금 3450억원 △수출입은행이 현대건설 해외공사 보증 2769억원을 각각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부가 민간기업에는 계열사간 채무보증을 금지하면서 6월 말 현재 32개 공기업의 자회사에 대한 보증잔액이 1조5329억원에 이르고 있다”며 “특히 자산규모 기준으로 30대 대기업집단에 포함돼야 할 6개 공기업의 보증잔액은 민간 30대 기업집단 실질보증잔액(363억원)의 20배인 7602억원이나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민간기업에는 상호출자를 금지하면서 지난 4년간 공기업들 간에는 출자를 통해 2조9167억원의 자본금을 부풀렸다”고 덧붙였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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