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한국 신용등급 상향조정

  • 입력 2001년 11월 13일 18시 28분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 중 하나인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3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장기 외화채권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단계 올려 조정했다.

S&P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올린 것은 99년 11월 BBB-(투자적격)에서 BBB로 상향조정한 뒤 2년여만이다. S&P는 이와 함께 한국의 단기 외화채권 신용등급도 A-3에서 A-2로 한단계 올리고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Stable)’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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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실기업 정리 높은 점수

S&P는 상향조정 이유로 △기업구조조정 촉진법의 시행 등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이에 따른 가시적 성과 △1000억달러가 넘는 외환보유액 △건전한 재정 등을 꼽았다. S&P는 또 최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여당 총재직에서 물러나 경제운영에 전념하겠다고 밝힌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현 정부가 97년 대통령 선거 직전의 당시 정부와 같은 정책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동규(辛東奎)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은 “세계적인 경기후퇴로 아시아 국가들의 국가신용등급이 대부분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S&P가 이같이 평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내년초로 예정된 무디스의 신용평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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