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점포 튀는 브랜드]모바일존 '두타비타'

  • 입력 2001년 11월 12일 18시 39분


‘두타비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 8층에 들어서자마자 휴대전화에 환영메시지가 뜬다. 두산타워 8·9·10층은 두산그룹과 SK텔레콤이 올해9월 국내 최초로 시도한 ‘모바일존’. 특정한 지역에서만 특화된 콘텐츠를 무선인터넷으로 제공하는 공간이다.

별도로 설치된 기지국이 두타비타에 들어온 고객의 휴대전화를 인식한다. 011이나 017 이용자가 홈페이지(www.dootavita.com)에서 두타비타회원으로 가입하면 사용할 수 있다. 두타에서 진행중인 경품행사나 이벤트정보가 표시되고 약속한 친구가 두타비타에 도착하면 문자메시지로 알려준다. 모바일존 메뉴의 ‘사랑고백’ 코너에 문구를 입력하면 대형화면에 표시되기도 한다. 모든 결제는 휴대전화로 할 수 있다. 음식을 먹고 휴대전화로 화면으로 바코드를 띄운 후 ‘리더기’를 갖다대면 자동결제된다.

두산그룹은 올해 8월 720명의 두산타워 고객을 설문조사해 약56%가 17∼22세로 주로 친구를 만나려고 이곳에 온다는 결과에 따라 3개층을 신세대용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몄다. 모바일존은 대부분의 고객이 무선인터넷에 익숙한 세대라는 점에 착안한 것.

1850년대 ‘지킬박사’의 실험실처럼 꾸며놓은 8층은 게임 스포츠 기구와 야외테라스로 구성됐고, 1960년대 히피스타일로 꾸며진 9층은 저렴한 ‘먹자골목’, 2020년 미래를 상상해 디자인한 10층은 맥주바 이탈리아식당 구이요리점 등 고급식당가로 이뤄져 있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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