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박태준 포철명예회장 "정치판 다시는 얼씬안해"

  • 입력 2001년 9월 25일 18시 58분


박태준(朴泰俊·75) 전 총리가 “정치판에 다시는 발을 들여놓지 않겠다”고 측근들을 통해 밝혔다.

포항제철의 한 인사는 25일 “박 전 총리는 현재 미국 뉴욕 인근에서 요양 중”이라며 “박 전 총리는 여러 곳에서 정치를 같이 하자는 유혹이 있지만 정치를 다시는 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또 “박 전 총리가 여러 일정 때문에 올 연말까지 귀국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총리는 7월 뉴욕주 코넬대 병원에서 심장 부근에 난 물혹 제거수술을 받았다. 포철은 박 전 총리를 명예회장으로 위촉했지만 경영 자문은 받지 못하고 있다.

포철은 10월 6일부터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제철강협회(IISI) 35차 총회에서 박 전 총리가 주최국 만찬 환영 연설을 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총회 자체가 취소되는 바람에 무산됐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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