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주식투자 100억 손실”

  • 입력 2001년 9월 14일 23시 29분


한국석유공사가 주식투자를 하다 1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봤다는 주장이 나와 국회가 조사단을 구성해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김학송(金鶴松·한나라당)의원은 14일 석유공사 국정감사에서 “석유공사가 99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4차례에 걸쳐 230억원을 주식에 투자해 모두 100억원 이상의 손실을 초래했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공사측은 99년부터 전임 사장 지시로 주식형 상품에 투자했으나 올해 5월 부임한 신임 사장의 정리지시로 처분과정에서 매각 손실액 42억2000만원이 생겼다”면서 “230억원에 대한 이자손실이 25억원이고 아직 보유중인 비상장주식 평가손도 40억원 가량”이라고 덧붙였다.

국회 산자위는 ‘불법 주식투자 의혹’에 대한 조사단 구성을 의결하고 20일까지 공사측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공사측은 “주식처분으로 생긴 직접손실은 42억원”이라며 “이자손실 25억원은 기회비용이고 현재 보유중인 비상장 주식 7개종목은 아직 평가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또 주식투자 과정에서 자금부장이 내부규정을 지키지 않고 투자한 사실을 적발, 7월에 파면조치하고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광현기자>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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