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한-일 산업공동화 우려…양국 FTA 체결 시급"

  • 입력 2001년 9월 7일 18시 31분


조석래(趙錫來) 효성그룹 회장은 7일 “한국과 일본의 생산시설이 계속 중국으로 이전되면서 양국의 산업공동화(空洞化)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일 FTA 비즈니스 포럼’에서 ‘한일 FTA의 기대효과와 포괄범위’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양국이 FTA를 통해 경제권이 통합되면 인구 1억7000만명, 국민총생산(GNP) 약 5조 달러로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와 유럽연합(EU)에 다음가는 강력한 경제협력체를 이루게 될 것”이면서 “이 같이 더 넓어진 시장에서 양국 기업간 전략적 제휴가 늘어 경쟁력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다자간 통상교섭에서 양국의 협상력이 높아져 EU나 NAFTA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새로운 글로벌스탠더드를 설정할 때도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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