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연수생 귀국자수 조작… 중기협 부당이득"

  • 입력 2001년 8월 28일 16시 28분


외국인산업연수생 도입 업무를 맡고 있는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중앙회)가 사업장에서 이탈한 산업연수생 귀국자 수를 조작해 부당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자원위 소속 황승민(黃勝敏·한나라당) 의원은 28일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를 통해 조사한 결과 지난해 9월부터 중앙회가 본국에 귀국했다고 보고한 산업연수생 1만5002명중 93.5%인 1만4742명이 국내에 남아 있거나 행방불명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8월 현재 불법체류 중인 산업연수생은 4만7803명이며 국내 체류 중인 연수생도 배정한도 8만명을 초과한 8만6284명에 이른다는 것.

황 의원은 “중앙회가 99년부터 연수생 배정한도를 초과하자 법무부를 통하지 않고 송출국가에 이탈 연수생의 귀국여부를 파악하는 수법으로 체류자 수를 의도적으로 줄였다”며 “이는 연간 수백억원의 이권이 달린 이 사업을 계속하려는 의도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회가 28일 국회 산자위 소속 이재선(李在善·자민련)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총 16만7190명의 외국인 산업연수생이 입국해 3만4062명(20.4%)이 연수산업현장을 무단 이탈했다.

특히 올 들어 7개월 동안에만 5998명의 이탈자가 발생해 98년 2651명, 99년 5629명, 2000년 176명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외국인산업연수생 도입 업무를 맡고 있는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중앙회)가 사업장에서 이탈한 산업연수생 귀국자 수를 조작, 부당이득을 올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자원위 소속 황승민(黃勝敏·한나라당) 의원은 28일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를 통해 조사한 결과 지난해 9월부터 중앙회가 본국에 귀국했다고 보고한 산업연수생 1만5002명중 93.5%인 1만4742명이 국내에 남아 있거나 행방불명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8월 현재 불법체류 중인 산업연수생은 4만7803명이며, 국내 체류 중인 연수생도 배정한도 8만명을 초과한 8만6284명에 이른다는 것.

황의원은 중앙회가 99년부터 연수생 배정한도를 초과하자 법무부를 통하지 않고 송출국가에 이탈 연수생의 귀국여부를 파악하는 수법으로 체류자 수를 의도적으로 줄였다 며 이는 연간 수백억원의 이권이 달린 이 사업을 계속하려는 의도 때문 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회가 28일 국회 산자위 소속 이재선(李在善·자민련)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총 16만7190명의 외국인 산업연수생이 입국해 3만4062명(20.4%)이 연수산업현장을 무단 이탈했다.

특히 올 들어 7개월 동안에만 5998명의 이탈자가 발생, 98년 2651명, 99년 5629명, 2000년 176명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