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우전자 해외공장 고강도 구조조정 착수

  • 입력 2001년 8월 19일 18시 22분


대우전자의 여러 해외법인들이 대폭 구조조정된다. 매각협상을 앞두고 수익성 없는 공장의 문을 닫거나 생산라인을 재조정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

대우전자는 19일 ‘해외법인 1호’인 멕시코 종합가전공장의 모니터 생산라인을 폐쇄하고 TV와 VCR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우의 모니터 공장은 연산 70만대 규모로 그동안 휴렛팩커드와 컴팩 등에 납품했으나 최근 중국산 저가제품이 많아지면서 모니터 값이 크게 떨어지자 수익성이 나빠졌다.

프랑스 TV 공장은 고임금과 물류비용이 커지자 소형 컬러TV 생산을 중단하고 대형 와이드TV와 디지털TV 전용으로 생산라인을 모두 바꿨다. 또 체코 헝가리 베네수엘라 등 8개 해외사업장을 다른 공장에 통폐합시켜 해외사업장 규모를 62개에서 54개로 줄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우전자 해외법인들은 ‘대우’ 브랜드를 고수하기보다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위탁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대우그룹 붕괴 이후 이미지가 떨어졌기 때문. 99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기 이전에 60%에 이르던 대우 브랜드 생산규모는 최근 40% 이하로 떨어졌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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