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15개사 낙하산 인사…구조조정 역행

  • 입력 2001년 8월 15일 18시 26분


산업은행이 채권은행으로 참여하고 있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기업에 산은 출신 인사를 내려보내는 낙하산 인사를 함으로써 구조조정에 역행하고 있다고 민주당 심규섭(沈奎燮) 의원이 15일 주장했다.

심 의원은 산은이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산은은 워크아웃 중이거나 워크아웃을 졸업한 46개 기업 중 대우중공업 고합 신호제지 새한 강원산업 등 15개 기업에 산은 고위직을 지낸 인사 19명을 감사나 사외이사로 배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산은이 어려움에 처한 기업을 도와주기는커녕 되레 부담만 주고 있다”며 “산은측은 워크아웃의 효율적인 수행을 위해서라고 주장하나, 실무자를 파견한 게 아니라 퇴직자를 내려보낸 것은 인사적체 해소를 위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윤종구기자>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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