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포철,중국에 1억달러 투자

  • 입력 2001년 8월 1일 18시 43분


포항제철이 2003년까지 중국에 1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포항제철은 1일 중국 현지에서 “포철이 중국에서 가동중인 화베이(華北), 화둥(華東), 화난(華南) 3대 생산 판매거점에 컬러강판,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전기강판 등 39만t의 고부가가치강재를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첨단 설비를 증설키로 했다”며 “이들 설비에 최소 1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철의 이 같은 중국투자 확대방침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2008년 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중국 내 철강재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포철은 우선 다롄(大連)포금강판에 대해 컬러강판 생산설비를 10만t 늘려 기존설비를 포함, 연간 총 15만t의 컬러강판 생산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회사측은 증설 설비를 올해 말 착공해 2002년 하반기 준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철은 또 아연도금강판 10만t을 생산하는 순더(順德)포항도신강판에 대해 2003년 상반기까지 전기강판 10만t, 컬러강판 5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새로 짓기로 했다.

또 장자강(張家港)포항불수강은 2003년 말까지 현재 14만t인 스테인리스 냉연 생산능력을 28만t으로 늘리기로 했다.

포철은 현재 중국에 스테인리스 냉연 1개사(장자강포항불수강), 아연도금강판 2개사(다롄포금강판, 순더포항도신강판), 코일센터 3개사(포철톈진강재가공, 순더성포강재가공, 장자강효사강재가공) 등 6개의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순더포항도신강판의 최기영 사장(총경리)은 “중국 내 생산능력이 확대되면 소재로 쓰이는 냉연코일과 스테인리스 열연코일의 안정적인 판매시장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어 “중국 내 물량이 모자라는 고급강 위주의 투자 확대를 통해 중국 철강 산업 고도화가 촉진되면 한국과 중국에 모두 도움이 되는 윈-윈게임이 전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철의 중국 현지법인들은 지난해 모두 2674만달러의 순익을 올렸다.

<중국광저우(광주)〓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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