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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8월 1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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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7월의 소비자물가는 한달 전에 비해 0.2%, 작년 7월에 비해 5.0% 올랐다. 상반기 중 물가급등 영향으로 작년말과 비교하면 3.0% 상승해 올해 소비자 물가를 4% 미만에서 억제하려 했던 정부의 당초 목표를 지키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올 4월에 5.3%로 5%대에 진입했던 전년 동월 대비 물가상승률은 △5월 5.4% △6월 5.2% △7월 5.0%로 4개월간 계속 5%대였다.
김동수(金東洙) 재경부 물가정책과장은 “장마와 고온 등 기상조건 악화로 7월 중 농축수산물 가격이 한달 전보다 1.4% 오른 것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의 주요한 원인”이라며 “다만 당초 예상보다는 물가가 많이 오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채소값은 평균 10.6%나 올랐다. 이 가운데 △상추는 75.2% 급등했고 △오이 25.1% △배추 16.0% △무는 8.3% 올랐다.
또 택시요금과 유원지입장료 등 지방공공요금은 0.02% 올랐으나 의료보험 수가조정의 영향 등으로 전체 공공요금은 0.6% 떨어졌다. 집세는 0.3% 올랐으며 전세금은 0.5%, 월세는 0.1% 상승했다.
재경부는 지방 공공요금 및 개인서비스요금 안정대책을 추진해 8월 중 물가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을 4%대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 9∼10월에는 대체로 전월에 비해 물가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다”며 “쉽지는 않지만 올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대에서 잡기 위해 각종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