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명품 '여성구두' 화려한 색-과감한 디자인 눈길

  • 입력 2001년 7월 5일 19시 11분


노출이 많아지는 계절. 아주 작은 액세서리나 포인트 하나만으로도 이미지와 느낌을 뚜렷이 달리 할 수 있다. 여름 패션 코디에서 신발이 차지하는 비중은 반 이상. 날씨와 분위기, 용도, 옷과 잘 어울리는 신발의 선택으로 돋보이는 맵시를 뽐낼 수 있다.

명품 구두 브랜드들은 올 여름컬렉션을 통해 화려한 색과 과감한 디자인의 여성 샌들을 선보이고 있다. 눈에 띄는 개성을 연출하고자 하는 여성에게는 지난해보다 ‘골라 볼 만한’ 제품이 많아진 셈.

가격은 보통 30만∼40만원선이지만 브랜드 별로 수제작 여부와 사용하는 소재에 따라 10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경우도 있다.

발리 테스토니 등은 비교적 기능성을, 구치 페라가모 등은 패션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명품브랜드 페라가모는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으로 여성들을 사로잡는다. 올 여름 샌들은 기존의 단조로운 검정톤에서 벗어나 화사한 색이 많아졌고 소재면에서는 가죽을 기본으로 데님이나 비닐까지 사용하고 있다. 발을 많이 드러낸 섹시한 스타일, 화려한 큐빅 장식이 돋보이는 로맨틱 스타일, 페라가모 특유의 ‘간치니’ 로고(말발굽이나 조개껍데기를 연상시키는 모양)를 이용한 로고 마니아 스타일 등이 있다.

구치는 80년대풍의 부활과 맞춰 복고적인 디자인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화려한 컬러와 섹시한 디자인이 올 여름 구치가 제안하는 테마. 트렌디한 디자인의 ‘웨지힐’ 제품들은 실용성과 기능성을 고려했다. 뒤가 트여 슬리퍼처럼 생긴 뮬 스타일의 웨지힐은 구치의 올여름 핸드백과 같은 색상, 소재를 사용해 코디하기 좋다.

테스토니의 샌들과 뮬은 이전 어느때보다 색상과 소재가 다양해졌다. 검정 외에 맑은 날씨에 어울리는 흰색과 베이지색 제품이 있다. 테스토니 샌들은 사무실용이나 캐주얼웨어에도 어울리는 간결한 디자인. 소가죽보다 염소가죽을 주로 사용한다. 올여름 테스토니의 주력 아이템은 ‘크레스트’다. 이번 시즌에만 판매되는 한정품. 테스토니가를 상징하는 두 마리의 사자가 ‘t’를 둘러싼 모양의 ‘크레스트 라인’으로 돼 있다.

루이뷔통은 80년대의 펑크스타일과 50년대의 로맨틱스타일을 모두 연상시키는 다양한 구두를 선보이고 있다. 약 10㎝의 아찔한 굽이 달린 뉴욕라인이 올 여름 주력 제품. 짙은 갈색 형광 핑크, 형광 녹색 등 화려한 색상이 눈길을 끈다.

에르메스의 올 여름 제품은 ‘큐피동’과 ‘쉔’. 큐피동은 나무 소재와 가죽줄을 사용했으며 해변에서 어울릴 시원한 디자인이다.

니스가 칠해진 부드러운 나무 곡선이 인상적. 쉔은 에르메스의 전통인 ‘H’ 로고를 따 디자인했다. 나무굽과 가죽소재로 돼있으며 색상은 다양하다.

발리는 복잡한 장식을 쓰지 않고 깔끔하게 디자인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스위스의 전통문양인 흰 십자가를 응용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주 색상은 하늘빛과 빨강. 여기에 짙은 노랑과 오렌지, 베이지 색 등 과감하고 화려한 컬러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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