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건희 삼성회장"고객맞춤 금융상품 만들어라"

  • 입력 2001년 6월 21일 18시 42분


삼성은 20, 21일 서울 한남동 삼성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이건희(李健熙·사진) 회장 주재로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물산 및 금융 계열 7개 회사의 사장단회의를 열고 하반기 경영전략을 논의했다.

오후 6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진행된 마라톤 회의에서 이 회장은 “회사가 급신장할 때는 고민거리가 없지만 업계 수위로 커지면 타성에 젖고 자만하기 쉽다”며 “시장상황의 변화에 대비해 각사가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5∼10년 뒤에도 각사가 선두의 위치를 지키려면 미래에 대비한 사업구조 전환을 통해 일류제품을 육성하고 우수인력과 수익성 확보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며 “특히 금융계열사는 고객의 요구에 맞는 금융상품을 만들어내 우량고객 확보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앞서 삼성은 지난달 말 이 회장 주재로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코닝 등 전자관련 4사 사장단회의를 열어 전자부문의 사업전략을 논의한 바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이달 말 유럽으로 출국해 해외사업장을 둘러본 뒤 7월14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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